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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"멍게껍질로 종이 만들어요" | 2001-08-08, 12:54:37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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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안초, 도 과학전시회서 특상 수상
태안초등학교(교장 조원선)교사와 학생들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우렁쉥이(멍
게) 껍질로 종이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충청남도 과학전시회에서 특상을 전국
과학전시회에 출품하게 되었다.
태안초등학교 황인국(남·36)교사와 6학년 변상우(남·13), 전호정(여·13)학생
이 그 주인공이며, 이들의 와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은 끊임없는 과학적
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.
이들은 지난해 TV과학프로그램에서 멍게 껍질에 섬유질이 많다는 사실을 알
게 되었고, 태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멍게였기에 새로운 호기심을 가지고 있
는 학생들이 황인국교사에게 우렁쉥이(멍게)에 대한 탐구활동을 요청하게 되
었다.
이에따라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고 연구 경력이 많은 황교사는 멍게 껍질에
서 섬유질을 추출해 보기로 약속하고 지난해 5월부터 학생들과 함께 탐구활동
을 시작했다.
황교사와 학생들은 종이 제작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종이공장 세군데를 견학
했고, 방과후에는 학교에 남아 멍게와 씨름을 했으며 방학 때에도 거의 학교에
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등 13개월동안 노력한 끝에 멍게 껍질로 종이를 만드
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.
멍게 껍질이 종이로 만들어지는데는 모두 13개 과정을 거쳐야한다. 멍게 껍질
을 24시간 물에 담가 염분을 제거하고 알콜로 색소를 뺀 다음 믹서로 갈아 접착
성이 강한 닥나무성분과 섞은 후 말리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.
이렇게 해서 만든 종이는 한지에 비해 먹물을 써도 잘 번지지 않고 찢어지지
않아 새로운 기술로 부각되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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